안녕하세요.
장재향 작가입니다.
작가 라디오
내면의 아이, 현대인의 얼굴
장재향 작가는 조화롭지 못한 현대인의 내면을 ‘아이의 몸을 한 어른’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 ‘네어’(네 안의 어린이)와 ‘네오’(네어 오빠)는 치유받지 못한 내면의 상처와 자본주의 사회 속 불안정한 자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네어’는 명품백과 선글래스, 커피 같은 소비의 상징을 들고 있지만, 그 손에는 동시에 사탕과 장난감처럼 순수한 아이의 소품이 쥐어져 있다. 아이의 얼굴로 어른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겉으로는 성공과 과시를 추구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상처받은 자아를 숨기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 모른다.
작가는 이 캐릭터들을 통해 소비로 포장된 삶의 불안함, 과도한 경쟁 속에서 흔들리는 자존감,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내면아이의 존재를 되묻는다.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면의 상처를 인정하고, 어린 시절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장재향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의 귀여움을 넘어, 우리 안의 연약함과 회복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이야기한다. 관객은 ‘네어’를 바라보며, 무심코 잊고 지낸 자신 안의 내면아이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네게 된다.
작가 작품

그릿
7,500,000원

패션의 완성은 몸매
4,500,000원

패션의 완성은 얼굴
4,500,000원
작가 인터뷰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작업을 주로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내면아이작가 장재향입니다. 저는 ‘네어’라는 이름의 내면아이와 그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의 소비 성향,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동국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가톨릭대학원에서는 현대회화로 석사를 마쳤습니다. 특히 제 논문에서는 내면아이에 잠재된 ‘내면치유’에 대해 집중했어요.
Q2. 실제로 작품을 소장한 사람들이 보여준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작가라는 존재를 가끔은 연예인처럼 특별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계세요. 저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예술이 신비롭고 치유적인 힘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니 감사하죠. 제 작품을 보고 자신의 감정을 떠올리거나, 내면의 상처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의 반응은 언제나 제게 큰 울림을 줍니다.
Q3. 작가님의 작품이 집이라는 공간에 놓였을 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집은 누구에게나 가장 안전한 공간이잖아요. 저 역시 지치고 힘들 땐 집 안에서 제 내면아이를 돌보며 마음을 다잡곤 해요. 작품도 그런 역할을 하길 바라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해주는 존재로서요.
Q4. 내가 작가가 되어야 겠다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굉장히 예민한 감각, HSP 기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게 크게 다가왔고, 그 두려움 속에서 삶이 늘 버거웠어요.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시절, 그 이유가 궁금해서 심리학과 영성에 대해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내면아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죠. 미술은 제게 가장 자연스러운 언어였고, 그걸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작가가 된 이유입니다.
Q5.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감상 팁, 마음가짐, 질문 등)
내면아이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시를 평생 피하며 살 필요는 없어요. 용기 내어 마주하고, 인정하고, 품어주면 그 상처는 치유로 바뀔 수 있어요. 때로는 부족하더라도, 존재 자체로 충분히 완벽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 예술이 그렇게 따뜻한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